그린맥
저희는 여러분야의 창작활동을 하는데 왠만큼 다른 재료들은 충당을 할수 있으나 유독 유화에 쓰이는 재료가 고가인 관계로 학우들 개인의 사비만으론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적 삼색과 눈물을 섞어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그리고 교내 벽화나 바닥화을 그리는데 다량의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역시 약간의 도움만 주신다면 좀 더 멋지고 재미있는 활동을 할수 있을것이라 기대합니다.
민중미술패 그린맥은 1987년 9월 창립이래 16년째 맥을 이어오고 있는 고려대학교 유일의 민중미술 동아리이다.
민중미술이란, 광복 이후 서구미술을 그대로 받아들여 발전한 기존 미술이 가지는 한계인 부르주아적 세계관과 현실외면, 역사의식 부재 등에 반하여 80년대 일어난 미술 흐름으로, 기존 미술의 폐쇄성에 도전하고 미술에 현실을 반영하려는 리얼리즘 미학을 추구하며 발전하였다. 초기에는 사회운동의 고조에 따른 현장미술의 등장으 로 걸개그림, 벽화, 판화 등을 제작해 왔으나, 90년대에 들어오면서 국내외 정세의 변화와 함께 전시미술로 복귀하며 개인의 창작을 예술적 성과로 수렴시키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린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창립 초기에는 운동권적 성향을 띠며 교내 걸개 그림과 벽화, 바닥화를 그려오다 현재에는 유화, 만화, 연필화, 뎃생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예술의 광기를 표출하고 있다. 그림 속에 자신의 생각과 현실에 대한 불만, 더 나아가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순수미술과는 차이를 두며, 누가 어떤 작품을 하든지 각자의 영역과 생각을 존중한다.
매년 초에는 동아리방에 벽화를 새내기들이 직접 도안을 하여 그리고, 각 단대 및 도서관 앞의 바닥화를 그리고 보수하여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매 학기 마다 정기 전시회를 하여 한 학기 활동의 성과를 학우들에게 자랑한다. 9월에는 창립일을 전후하여 정기고사를 지내 동아리의 안녕을 기원하고, 학기중에는 소풍과 모꼬지, 방학 때는 졸업생과의 만남을 통해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그린맥은 학생회관 303호에 언제나 열려있고, 고려대학교 재학생이면 누구든지 가입 할 수 있다.